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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벽지 1인거주 여교사 1천121명…여성 단독거주 관사 364곳

학운 2016. 6. 8. 21:12

도서벽지에 홀로 거주하는 여성 교사가 1천121명으로 조사됐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도서벽지에 근무 중인 여성 교원 3천명 중 37.4%인 1천121명이 1인 거주하고있다. 전체 도서벽지 1인 근무 교사는 2천680명이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4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330명, 인천 182명, 경북 35명 등의 순이었다. 강원 지역은 대부분 벽지 근무자다.

여성 교사가 단독거주하는 관사는 총 364곳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번 주 중으로 시도교육청별 관사 안전관리실태를 전수조사하고 그 결과를 다음 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선제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을 두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달 중 행정자치부,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종합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그 전에 필요한 일은 우선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우선 여성교직원이 단독으로 거주하는 관사는 대책 수립 전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을 강화한다.

섬마을 관사에서 성폭행 피해를 본 여교사가 근무하던 학교에는 이번 주 중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를 통해 학교 교사와 학생에 대한 심리 치료를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교원단체와 여성·학부모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올바른 성문화 정착과 교권 확립 등의 대책도 마련한다.

이 부총리는 또 사회부총리로서 교사 외에도 간호사 등 도서지역에 근무 중인 여성 인력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원방안에는 보건소와 우체국, 면사무소 지소 등 도서지역에 근무하는 여성 인력들이 같은 관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들과 협의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9일 도서 지역의 교사 1인 거주 관사와 보건소 등을 찾아 현황을 살피고 현장 근무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