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부지 활용’ 관광지 개발ㆍ주택건설 박차
2018년부터 10기에 달하는 노후 석탄발전소가 폐쇄됨에 따라 인 해당 폐부지를 활용한 개발방안 수립에 착수했다. 이들 폐부지만 모두 합쳐도 미니 신도시급인데 첫 타자인 충남 서천화력발전소는 대규모 해안가 리조트 건설사업을 검토 중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작년 7월 가동 후 30년 이상 지난 5개 노후 석탄발전소의 발전기 10기에 대한 폐지 계획을 발표하며 한국중부, 동남, 남동발전소가 폐부지 활용 방안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폐지 예정인 발전소는 충남 서천화력(1ㆍ2호기, 2018년 폐지), 경남 삼천포화력(1ㆍ2호기, 2020년 폐지), 전남 호남화력(1ㆍ2호기, 2021년 폐지), 충남 보령화력(1ㆍ2호기, 2025년 폐지), 강원 영동화력(1ㆍ2호기, 바이오매스 전환) 등 총 5군데다.
이들 발전소 모두 화력발전의 특성상 해안가에 인접해 폐부지를 활용한 관광지 개발 및 주택건설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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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폐부지 활용안의 윤곽을 잡은 곳은 서천화력발전소다.
서천화력은 이미 ‘제7차 전력수급계획’에 폐지 계획이 반영된 덕분에 5개 발전소 중 움직임이 가장 빨랐다.
현재 한국중부발전은 충남 서천군 서면 서인로 235번길 일대에 위치한 27만2306㎡에 달하는 폐부지에 객실 최소 300실 이상의 대규모 마리나 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서천군의 숙원사업으로 꼽힌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이다.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일몰 감상이 가능해 1980년대까지 인기를 끌었던 동백정 해수욕장은 서천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며 사실상 폐쇄됐다.
이 때문에 서천군은 화력발전소가 폐쇄되는 부지에 해안가 500m에 펼쳐진 동백정 해수욕장을 복원하고 해안가를 독점적으로 활용하는 객실 300실 이상 규모의 리조트 건설사업을 중부발전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국중부발전의 부지임에도 발전사가 단독으로 부지 개발방안을 수립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의‘신서천화력발전소 건립사업’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서천군이 신서천화력발전소 건립사업을 승인해주는 대신, 한국중부발전은 기존 발전소의 폐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서천군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세부이행협약서를 체결한 탓이다.
서천군청 투자유치과 관계자는“9홀 규모의 골프장을 유치하는 등 동백정 해수욕장 리조트 건립사업이 최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중부발전과 함께 검토 중”이라며 “민간사업자를 유치해 내년 9월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으로 서천군은 SPC 내에서 일정 부분의 경영방어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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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폐장 직전의 동백정 해수욕장의 모습 |
한편 나머지 발전사들도 폐부지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단 5개 발전소 중 사실상 사업 추진이 가능한 곳은 서천 외에 호남화력발전소다.
삼천포화력과 보령화력발전소는 6~8호기가 포진한 발전소 부지 내에 1·2호기만 폐쇄되는 상황이어서 단독 개발이 불가능하다.
현재 한국남동발전은 2021년으로 예정된 호남화력발전소 부지(12만2978㎡)의 개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 측은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발전소 폐쇄가 포함되어야만 보다 적극적 사업 계획안 수립이 가능하다”면서도 “지역 공익과 발전사의 이익을 조화시킬 수 있는 최선의 폐부지 개발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이미 사업팀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정부가 당초 제시한 시한(7월)을 넘겨 오는 연말께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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