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의 척산온천 노천탕에서 사람들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겨울을 맞아 국내 온천 가운데 좋다고 소문이 난 세 곳을 골라봤다. 온천욕도 즐기고, 겨울이 제철인 맛난 음식들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겨울 온천 여행'하면 바로 일본을 떠올리는 사람들의 편견을 깰만한 멋진 온천들을 소개한다.
설악산과 동해바다에 둘러싸인 '척산온천'
강원 속초시의 척산온천에서 사람들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땅이 얼지 않아 인근의 풀과 나무가 푸른 빛을 띠었다', '피부병이 있는 사람이 몸을 씻어 효험을 보았다' 등 수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이 온천 지대에는 1974년 작은 온천업으로 시작해 규모를 키운 '척산온천휴양촌'과 1980년 지어진 '척산온천장'이 있다. 주변에는 눈이 내려앉은 노천탕에서 몸을 데우고, 온천과 함께 운영하는 객실 내에 별도로 마련된 '가족탕'에서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온천욕 전후로는 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속초관광수산시장에 가서 아바이순대(오징어순대)와 닭강정 등 맛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회나 대게 같은 해산물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마찬가지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속초 동명항 수산시장을 찾아가보자. 고깃배가 동해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고기들을 종류별로 골라 회를 떠서 먹을 수 있다.
쇠락한 '왕의 온천'에서 즐기는 최고의 수질
다른 온천 지역과는 달리 '원탕'이 없는 수안보온천은, 1963년부터 시에서 온천수를 관리하며 일정한 수질의 온천수를 20여 개 업소에 공급한다. 온천장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관광지인 만큼, 주로 숙박과 함께 운영된다. 오래전 인기를 끌다 요새는 찾는 이가 줄어 시설은 과거의 화려한 시절에 비해 빛이 바랬지만, 여전히 공급되는 온천수의 양은 같아 오히려 최근 수질이 훨씬 좋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오래된 관광지에서 느껴지는 낡지만,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맛을 즐기며 온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온천지구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충주호를 찾아가면 겨울이 내려앉은 호수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인근의 월악산국립공원에서는 제비봉 등 수려한 명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보자.
다친 멧돼지, 몸 담그더니 쌩쌩해진 덕구온천
경북 울진군 덕구온천 노천탕의 겨울 풍경.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미끌미끌한 약알칼리 성분 속에 칼륨, 철, 나트륨 등 10여 가지 광물이 포함돼있어 보양 온천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덕구온천은 응봉산 중턱의 원탕에서 온천수가 솟구쳐 나온다. 이 온천수는 덕구호텔 온천의 대온천장으로 이어지는데 온천장 위에 지어진 '덕구스파월드'에서는 몸을 담그고 노천탕에서 숲 향기를 맡으며 산 위로 해가 떠오르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겨울 울진군의 별미는 단연 '대게'다. 어획량이 영덕의 두 배 가까이 된다는 울진대게는 설을 전후로 해서 맛이 가장 좋으며, 4월까지 실하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울진의 포구에서 대게를 맛보고 포구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며 연말연시를 차분하게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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