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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빅3’연내 6조규모 상장… 그중 최대어는?

학운 2016. 8. 8. 21:32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넷마블 3개사가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보여 모처럼 IPO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상장최대어로 꼽혔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롯데그룹 비리 수사로 무산된 가운데 IPO 삼총사가 등판해 하반기 증시에 활력소가 될 것이란 기대를 내놓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IPO 최대어로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넷마블이 연내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규모만 3조원대, 두산밥캣과 넷마블도 1조 규모를 넘는다. 최대 6조원대 상장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1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연내 상장 완료도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예상 공모금액이 약 3조원으로,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이 검찰 수사 여파로 물거품이 되면서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하면 시가총액 10조원대로 코스피 시총 30위권에 무난히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제약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다. 스위스 론자(연 24만ℓ),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연 21만ℓ)에 이어 세계 3위(연 18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2018년까지 연 36만ℓ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4일 이미 코스피 상장을 위한 주권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 자회사인 밥캣의 상장을 위해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로, 외국 기업 지배 지주회사로는 최초로 상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상장 예비심사 기간이 6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줄었다. 두산밥캣은 조만간 예비심사를 마치고 10월 중순께 상장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의 예상 공모금액은 약 1조원, 예상 시가총액은 4조∼5조원 수준이다.

게임업체인 넷마블도 이르면 올해 안에 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미국 나스닥시장을 놓고 저울질하던 넷마블은 내달 중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상장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2조원으로, 시장에서는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30개가 넘는 게임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 기존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들과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두산밥캣은 대주주가 한국기업이지만 해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라며 "글로벌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들 3개 기업의 공모 규모가 최소 5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