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동산·자동차정보

새만금 투자 줄줄이 취소…삼성 이어 OCI도

학운 2016. 5. 9. 22:26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삼성에 이어 종합화학기업 OCI가 새만금 투자계획을 철회하는 등 새만금 투자 유치가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암울한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북도는 "OCI가 군산과 새만금산업단지에 지을 예정이었던 폴리실리콘 제4공장과 제5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고 9일 밝혔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1조6천억원과 1조8천억원 등 모두 3조4천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겠다며 맺은 협약이 무산된 것이다.

OCI는 이런 사실을 최근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OCI는 태양광 산업의 급격한 시황 변동 등 사업환경이 악화해 투자를 연기해왔는데 투자를 재개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OCI의 부지 매입계약은 유효해 앞으로 새로운 분야에 투자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대규모 새만금 투자 철회는 삼성의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 구축사업에 이어 두번째다.

삼성은 7조6000억원을 들여 새만금에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투자 협약을 했으나 최근 사실상 발을 뺀 상태다.

이에 따라 새만금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OCI 계열사인 OCISE의 1조원대 열병합발전소, 3천억원대의 일본 도레이사 공장, 1천200억원을 투입한 벨기에 솔베이사 등에 그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은 땅 매립도 거의 안 됐고 내부 간선도로와 항만, 공항 등의 기반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공항과 항만 등의 건설계획이 가시화하고 있고 투자 매력이 여전히 큰 만큼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