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형사판결

고수익 미끼로 투자금 가로채… 70억 탕진한 P2P대출 업체 사기와 사문서위조

학운 2019. 4. 17. 22:47


경찰 "P2P 대출 위험한 투자 방법… 고수익 보장 업체 의심할 필요 있다"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들을 속여 수십억원을 편취한 P2P 대출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7일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P2P연계 대부업체 대표 서모(4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같은 업체 재무담당 양모(41)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P2P연계 대부업을 운영하는 서씨 등 3명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피해자 321명으로부터 7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P2P연계 대부업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금을 모아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다.

조사 결과 이들은 2달간 평균 투자수익률 18%를 약속한다며 인터넷 광고를 해 투자자를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대출신청자 목록, 담보 평가 등의 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렸지만 이 정보는 모두 허위였다. 서씨 등 3명은 피해자들로부터 빼앗은 70억 원을 생활비, 사무실 운영비, 돌려막기 비용 등으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P2P 대출은 기본적으로 위험한 투자 방법”이라며 “고수익 보장을 주장하는 곳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