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금융기관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권, 제2금융권 할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대출을 조이고 있다.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 받기가 어려워진 서민들은 돈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예전에는 이런 상황에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고금리 대부업체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지만 요즘은 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대출 상품이 마련돼 있다. 이들 상품은 대부업체의 연 27.9%보다 낮은 연 5∼10%대 금리다. 햇살론,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대출이 대표적이다. 햇살론은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에서, 바꿔드림론과 새희망홀씨대출은 은행에서 취급한다. 미소금융은 서민금융진흥권 자체 지원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올들어 4대 정책서민자금 공급여력을 지난해 5조7000억원에서 올해 7조원을 늘리고, 지난 3일부터는 서민금융 지원 대상을 늘렸다.

◆생계비 필요하다면
당장 쓸 생계비를 구하지 못해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면 먼저 ‘햇살론 생계자금’이 있다. 근로자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한도가 다른데, 9등급이면 600만원, 6등급 이상이면 최대 15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3년 또는 5년 동안 매월 원금 균등분할상환하면 된다. 금리는 상호금융의 경우 연 7%대, 저축은행은 연 9%대다.
대학생·청년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햇살론도 있다. 만 19∼29세로 차상위계층 및 기초수급자 또는 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요건에 해당하는 대학생, 청년이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근로장려금 신청자격은 배우자 혹은 만 18세 이상 부양자녀가 있고, 총소득이 단독가구 연 1300만원·홑벌이 가구 2100만원·맞벌이 2500만원 이하이며, 총재산 2억원 미만이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신용등급 6등급 이하는 4500만원 이하) 근로자를 지원 대상으로 하며, 금리는 연 6∼10.5%, 대출한도는 3000만원이다.
기존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을 이용하고 있어도 성실하게 갚고 있거나 전액 갚은 경우 ‘징검다리론’에서도 생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연 9%대 금리로 3000만원 한도로 최대 5년간 이용이 가능하다.

◆사업운영·창업자금 필요하다면
사업자금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는 ‘미소금융 운영자금’과 ‘햇살론 사업운영자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소금융 운영자금의 지원대상은 본인 명의 사업자 등록 후 6개월 이상 운영 중인 자영업자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이하 △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요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되면 된다. 연 4.5%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제품·반제품·원재료 등의 구입자금을 대출해준다. ‘햇살론 사업운영자금’은 영업 중인 자영업자, 농림어업인이 대상이다.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400만원(10등급)에서 최대 2000만원(1등급)까지 한도가 달라진다.
미소금융과 햇살론의 창업자금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알아볼 수 있다. 미소금융 창업자금은 사업장 임차보증금이나 1t 이하 생계형 차량 구입에 7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햇살론 창업자금은 정부, 공공기관의 창업교육을 이수한 뒤 새로 점포를 차리는 사람에게 5000만원 이하까지 대출해준다.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다른데, 연 6∼7%가 넘지 않도록 정부에서 상한을 정해두고 있다.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도 있다. ‘바꿔드림론’은 국민행복기금 보증을 통해 시중은행의 연 6.5∼10.5% 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고금리 대출을 6개월 이상 상환하고 있는 저신용, 저소득자가 지원대상이며 한도는 3000만원이다.
고금리 3개월 이상 상환 중이라면 햇살론 대환대출로 30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민금융 대출을 이용할 때는 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춰 매월 상환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 등을 통해 금융사별로 대출상품 금리를 비교해 가장 저렴한 상품을 받을 필요가 있다.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에 관한 상담은 전국 34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나 서민금융통합콜센터 ‘1397’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맞춤대출’에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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