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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한중대, 중국 광신과학교육그룹에 인수…

학운 2016. 4. 11. 23:00

강원 동해시 한중대가 한국 대학으로선 처음으로 중국 광신과학교육그룹에 인수될 전망이다.

학교법인 광희학원은 조작빈 광신과학교육그룹 총재 일행이 광희학원과의 최종 인수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광신과학교육그룹은 중국 후베이성 무한시를 중심으로 1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그룹 산하의 무창이공학원은 1만7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중국 내 10대 브랜드 사립대이자 사회적 영향력이 높은 사립대학 3위의 명문 대학이다.

중국 광신과학교육그룹은 지난해 초부터 한중대학과 인수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 조작빈 총재가 방한해 교육부, 동해시, 동해시의회,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등을 방문, 원칙적인 인수 의향을 표시했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그룹의 재정담당, 투자담당, 국제교류처장 등 실무책임자들이 방한해 한중대를 비롯한 법인의 재정과 경영 상태를 검토하고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김사헌 광희학원 이사장과 대학 관계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2박3일간 중국 후베이성 무한시에 위치한 무창이공대학으로 방문해 실무적인 인수 협상을 마무리했다.

한중대 관계자는 "중국 광신과학교육그룹의 한중대 인수가 18일부터 20일 조작빈 총재가 한중대를 방문해 인수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한중대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신과학교육그룹의 광희학원 인수는 중국 자본이 국내 대학을 인수하는 첫 번째 사례다.

한편 한중대는 지난 2004년부터 교육부 파견 관선이사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2014년, 2015년 부실대학으로 선정돼 재정지원 제한 등의 각종 정부 제재를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