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료·국제

韓스타트업에 페이팔주의보

학운 2016. 8. 16. 22:59

미국 이베이 자회사인 페이팔의 태만으로 한국 스타트업이 고통받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팔이 한참 전에 바뀐 국내 사업자번호 체계를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어서다. 일부 업체는 페이팔에서 출금조차 못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2월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까지 새로 등록하는 사업자에게 1~6으로 시작하는 사업자등록번호를 부여했다. 당시 사업자등록번호 10자리는 세무서코드 3자리, 개인 법인 구분코드 2자리, 일련번호 4자리, 검증번호 1자리였다.

세무서 코드는 6개 지역별로 나눠 1~6으로 시작 번호를 부여했기 때문에 7~9가 쓰이지 않았다. 이후 국세청은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기존 사업자등록번호 체계를 없앴다. 그러면서 사업자등록번호 개수 부족을 이유로 이때부터 7~9로 시작하는 번호를 발급했다.

차세대 시스템 도입 이후 '불행하게도' 7~9로 시작하는 사업자번호를 받은 업체가 페이팔 이용에 불편을 겪게 됐다. 올바른 사업자번호를 입력해도 '입력한 회사 납세번호가 올바르지 않습니다.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만 뜰 뿐이다.



페이팔은 해당 사업자에게 다른 명의의 은행 계좌를 이용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비용, 이용료 등을 고려하면 대안이 없다는 문제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피해 업체 관계자는 "페이팔이 기술적으로 사소한 조정인데도 개선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이팔코리아 관계자는 "문제가 언제쯤 해결될 수 있을지는 확실히 답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