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총선 참패 책임론에 녹취록 파문까지…박근혜 정부 ‘핵심 주류’서 ‘권력 누수’ 핵으로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 핵심 ‘3인’의 기상도가 흐리다. 4·13 총선 참패 후 친박 책임론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총선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에 연루되며 반등 기회마저 날아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주류 중 주류’ ‘진박 중 진박’으로 불리던 이들이 역설적으로 정부 후반 ‘레임덕 징후’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① ‘사면초가’ 최경환
최경환
최 의원은 의혹이 동시다발로 불거지며 난감한 입장이 됐다. 공천 과정부터 ‘진박 감별사’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정작 총선 뒤에도 영향력엔 변화가 없었다. 당내 원내대표 경선 과정이나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가 함께한 ‘3인 회동’ 등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최 의원 입지는 조선산업 구조조정 밀실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서별관회의 의혹이 불거지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제기된 ‘50억원 수수설’을 두고 야당의 공세도 시작됐다. 여기에 지난 총선 과정에서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회유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됐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공천절차에 아무 관여도 할 수 없는 평의원 신분이었다”고 국면 전환을 시도한 것도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② ‘또 녹취록 주역’ 윤상현
윤상현
윤 의원은 두 번째로 ‘녹취록 파문’에 휩싸였다. 이번엔 파문이 청와대까지 번져 박근혜 정부 ‘권력누수’까지 언급된다. ‘친박 핵심 공천개입 녹취록’에서 윤 의원은 김 전 의원의 지역구 변경을 종용하며 “대통령 뜻”을 언급했다. “형에 대해 별의별 것 다 안다”고 해 사찰 의혹도 받고 있다.
사석에서 박 대통령을 ‘누님’으로 불렀다고 알려진 윤 의원 본인이 대표적으로 권력이 ‘새는 구멍’이 된 것이다.
앞서 윤 의원은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김무성 당시 대표와 비박계를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는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탈당했다. 자진탈당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출당조치에 가까웠다. 무소속 당선 후 복당해 여당 내 ‘재기’를 꾀하던 정치행보도 침묵으로 빠져들게 됐다.
③ 불출마 ‘맏형’ 서청원
서청원
서 의원도 20대 국회 개원 이후 뚜렷한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총선 전부터 의욕을 보인 국회의장직은 총선 참패로 야당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장을 먼저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 ‘최다선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최근엔 친박계의 당 대표 출마 종용에 명확한 ‘불출마’ 선언을 미뤄 오해를 자초했다. 지난 19일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이미 친박계 녹취록 파문의 불똥이 튄 상태로 빛이 바랬다. 당장 당내에선 김 전 의원의 지역구 변경 회유가 결국 서 의원 경쟁자를 ‘정리’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 비춰 서 의원도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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