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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부부 절반 가까이 맞벌이…따로 사는 맞벌이 부부 증가세

학운 2016. 6. 30. 01:22

전체 부부의 43.9%가 맞벌이중
혁신도시 효과로 ‘주말부부’ 증가세


배우자가 있는 가구 가운데 절반 정도는 맞벌이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 가운데서도 따로 생활하는 비동거 맞벌이 가구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혁신도시 개발 등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고용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 1185만8천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520만6천가구(43.9%)로 2014년과 비교해 2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비율은 2013년 42.9%에서 2014년 43.9%로 오른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비동거 맞벌이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44만7천가구였던 비동거 맞벌이 가구는 2014년 52만4천가구에 이어 지난해 54만3천가구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 혁신도시 건립 등으로 공무원·공공기관 종사자 등 괜찮은 직장 종사자들이 ‘주말부부’를 택하면서 직장을 유지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가구주 연령대별 맞벌이 가구 비율은 50대가 51.7%로 가장 높았고 40대(51.4%), 60살 이상(30.1%), 15∼29세(37.9%) 순이었다. 한편 1인 가구는 511만가구로 집계돼 전체 가구(1877만6천 가구) 가운데 27.2%로 나타났다. 4가구 가운데 1곳은 ‘나홀로 가구’인 셈이다. 여성 1인 가구의 비율이 56.5%로 남성(43.5%)보다 많았다. 1인 가구의 고용률은 48.6%로 낮은 편이었는데, 1인 가구 가운데 60살 이상 노년층이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