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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산재생사업에 550억 시민펀드 조성

학운 2016. 2. 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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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남산공원 재생사업을 위해 550억원 규모 시민펀드를 조성한다. '지하철 9호선펀드'와 '태양광 시민펀드'에 이은 서울시의 3번째 시민 공모펀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하반기 중으로 남산 예장자락 남산공원 재생사업 비용 마련을 위한 시민펀드를 공모할 계획이다. 이번 남산 시민펀드(가칭)의 조성 규모는 546억5000만원으로 사업비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같은 규모의 지방채 상환에 쓰인다. 시는 오는 5월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11월 공사 착공 전 펀드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남산 시민펀드의 흥행 성공도 자신하고 있다. 남산 시민펀드의 수익률은 연 5%로 지금까지 시가 발행한 시민펀드 중 최고 수준이다. 서울시의 1, 2호 시민펀드인 지하철 9호선펀드와 태양광 시민펀드는 연 4%대 수익률을 앞세워 모두 발행 수일 만에 전량 완판됐다.

시는 총 사업비 688억원을 투입해 중구 예장동 4-1번지 일대 2만3494㎡에 개방형 경관광장 조성할 계획이다. 시청 남산별관 제2청사, 교통방송 옛 사옥 등 공공청사로 인해 훼손된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찻길로 끊긴 명동-남산간 걷는 길을 되살려 남산·명동권역을 도심 문화, 관광, 교통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남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걷는 길을 되살려 남산과 서울역 고가, 남대문, 명동, 세운상가 등을 하나의 보행 네트워크로 연결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3월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후 구체적인 광장 설계에 들어가 오는 11월 재생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 시기는 2018년 2월이 목표다. 5827㎡의 교통방송 2개동과 479㎡의 남산별관 제2청사를 철거하고 1만6373㎡의 공원과 7900㎡의 관광버스 지하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명동과 남산 보행로를 잇는 친환경 교통시설 곤돌라(총 연장 888m)를 신설해 서울 도심권 내 새로운 관광 명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곤돌라는 시간당 1200명 수송을 목표로 8~19인승 객차 20~25대가 운영된다.

시는 이 곤돌라 운영 수익으로 시민펀드 원리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시는 곤돌라 운영 수익이 운영 10년차를 기준으로 연 9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케이블카 운영 한계와 남산 방문객 수 증가 등을 고려할 때 곤돌라 운영 사업성은 충분하다"며 "시민펀드 수익을 우선 보장한 뒤 남는 기금은 공공을 위해 재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곤돌라 운영기금 재투자를 위해 기금조례제정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