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업계가 과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신규 아파트 물량 조절에 나설지 주목된다.
6월 말 기준 충북 미분양 아파트가 7600가구에 달하는데도 2020년까지 7만8000여 가구가 더 준공될 예정이어서 지역 분양 시장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11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지자체와 건설업계 관계자, 주택건설협회와 주택보증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충주 지역 미분양 해소를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7600가구로 5월보다 2176가구 늘었다. 청주와 충주 신규 아파트 분양이 지지부진하면서 미분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청주시는 3501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최근 분양한 오송 라이크텐 아파트는 970가구 중 29가구만 팔렸다. 충주시 미분양 아파트는 1685가구로 지난 5월보다 1306가구 급증했다.
게다가 청주 동남지구와 오송지구 신규 아파트 4개 단지 2500여 가구 하반기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두 택지지구에는 앞으로도 11개 단지에 분양 아파트 1만1200여 가구를 더 지을 계획이다. 총 9700여 가구에 이르는 임대아파트도 건설한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입주할 청주 지역 새 아파트는 40개 단지 3만3383가구에 이른다. 방서지구 3695가구, 테크노폴리스 3241가구, 동남지구 7113가구, 기타 24개 단지 1만9000여 가구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 전체 입주 예정 아파트는 101개 단지 6만5769가구에 달한다고 도는 밝혔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도내 준공 예정 아파트는 126개 단지 7만8674가구다. 72개 단지(4만6027가구)는 이미 착공했고 54개 단지(3만2647가구)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청주시가 42개 단지로 가장 많고 충주시는 24개 단지, 진천군과 음성군은 각 21개와 13개 단지가 있다. 제천시는 9개 단지, 옥천군은 6개 단지, 보은군은 5개 단지, 단양·괴산·증평군은 각 2개 단지가 2020년까지 준공된다.
충북 지역 미분양 주택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585가구에서 2014년 931가구로 늘었다가 2015년 이후 3000가구 이상으로 급증했다. 2016년 3989가구였던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 들어 5755가구(4월 기준)로 증가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주시가 3501가구로 가장 많고 충주시가 1685가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각각 563가구, 제천시는 476가구, 보은군은 468가구, 옥천군은 318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도 등 관계기관은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 조절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 의지를 밝히고 건설업계의 협조를 구했으나 건설업계는 시장에 맡기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향후 분양계획과 전망, 자체 분양해소 방안, 분양시기 조절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미분양이 쌓이면 주택 시장이 큰 부담을 주지만, 현행 아파트 관련 제도로는 민간 사업자의 아파트 공급을 지자체가 제어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테라스 특화, 가구 분리형 평면 등으로 높은 분양률을 보인 인기 아파트의 선례를 참고한 다양한 평면과 단지계획을 마련, 분양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해 달라고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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