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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인증 내역, 이제 한곳에서 조회

학운 2016. 4. 19. 08:36
다음달부터 주민번호·휴대폰·공인인증서 등으로 인터넷 회원가입을 비롯해 금융·물품거래 한 내역을 한번에 조회·탈퇴 할 수 있는 정부사이트가 운영된다.

행정자치부는 웹사이트 회원가입과 금융 거래 또는 물품 구매 시 본인 인증을 한 내역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eprivacy.go.kr)를 오는 5월2일부터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주민번호를 이용한 본인인증 내역은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myprivacy.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으나, 아이핀(i-PIN)·휴대폰·공인인증서 등 주민번호 대체수단을 이용한 인증내역 조회는 불가능했다.

행자부는 현재 운영 중인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는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이핀은 주민등록번호를 검증된 제3의 인증기관에 통합·보관한 뒤 개인에게 발급된 번호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상에서 본인임을 확인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식별번호를 말한다. 기존 주민등록번호로 실명을 인증하는 것과 비슷하며 웹사이트마다 일일이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통해 본인 인증내역을 확인하려면 먼저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한 후, 본인확인과 실명인증을 하면 된다.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행자부는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협업해 아이핀을 통한 인증내역 조회는 다음달 2일부터, 휴대폰 인증내역 조회는 11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 말에는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인증내역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과거에 가입한 웹사이트를 탈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열람 후 탈퇴 희망 사이트를 체크한 뒤 탈퇴요청을 신청하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대행해 처리하게 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수년간 주민번호나 아이핀 등으로 웹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는 국민들이 많지만 본인이 어떤 사이트에 가입했는지를 한번에 보기 힘든 데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를 정리하려는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재 행자부 전자정부국장은 “국민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강화하고 본인인증 수단 명의도용 등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